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요한복음15:5
터키에 온 지 3년 반 정도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뒤돌아보면 지금까지 인도해 주신 그 분의 크신 손이 보입니다. 처음 정착해서 언어학원을 다녔던 시간들… 아이를 터키 현지 학교에 보내며 눈물로 지켜봤던 시간들.. 현지교회를 섬기며 함께 해 온 시간들… 제게 한국어를 배 우기 위해 온 아이들을 만나 함께 해 온 일 년의 시간들… 지금은 너무 감사한 그 시간들이 통과할 때는 참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참 연약한 신앙을 가지고 이곳에서 살면서 넘어지고, 좌절하고, 낙심하고… 너무 보잘 것 없는 것 같은 내 모습이 그 중 나를 가장 힘들게 했었습니다.
내 스스로의 자괴감으로 힘들었던 제게 주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가지다..” 제가 넘어지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온전하고 완전한 것은 이 세상에 단 한 분. 주님뿐이시기 때문입니다. 가지인 제가 할 일은 포도나무이신 주님께 매달려있는 것. 하루 하루 낙심하고 좌절하는 연약한 나이지만 다시금 그 분 앞에 나아가는 용기와 의지를 드리는 것 이 내가 해야 할 일임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세상 사람들도 저희와 똑같이 넘어지고 낙심하고 좌절합니다. 그렇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그들과 다른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 앞에 서는 것임을 깨달아 알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과실 또한 나무가 하는 일임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때로는 조급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무슬림 땅에서 사역하시는 많은 분들의 공통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조급함을 내려놓고 저는 오늘 저를 이 곳으로 부르시고, 지금 제게 말씀하시는 그분의 음성에 충성하는 삶을 살기 위해 애씁니다. 제게 주어진 것들에 충성하며 순종하는 삶이 제가 지금 살아야 하는 삶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2시간 후에 한국어를 배우러 오는 무슬림 고등학생 4명을 만나기 위해 수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시작할 때는 염려되고, 자신 없던 제 마음이 변 했습니다. 지금은 기대감이 충만합니다. 기대되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너 무 즐겁습니다. 분명 주님이 주시는 마음임을 믿습니 다. 아이들을 위해 늘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하고, 수업 전에 먼저 기도 로 준비하는 그 모든 시간들이 헛된 시간 이 되지 않을 줄 믿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사랑과 기도로 함께 해주셔서 감당하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 권o진 선교사 -
형제의 가정을 위해서
S형제의 큰 딸이 무슬림 남자 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큰 딸, L자매는 1년 전부터 아빠와의 관계가 어려워지면 서 독립해서 살고 있으며, 교회에도 나오 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터키 문화 안에서 무슬림들은 크리스챤 아내를 맞이하는 것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경우도 있습니다. 오히려 큰 사랑과 친절로 신부를 맞이해 주기도 합니다. 신앙 안에서 결혼할 대상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은 터키 상황으로 인해, 결혼으로 영혼을 잃어버리는 안타까운 일들이 생기기도 합니다. 비단 그들의 호의뿐만 아니라, 결혼 이후 무슬림 가족 관계 안에서 개종에 대한 압박을 견디지 못해 고 통 당하다 신앙을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얼마 전, S형제가 참여하고 있는 중창단의 찬양 예배에 딸(뒤, 오른쪽 두번째) 과 딸의 남자친구(뒤, 오른쪽 첫번째)를 만나기 위해 참석했습니다. 저희의 기도는 우선 형제와 좋은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터키에서는 크리스찬에 대한 좋지 않은 오해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관계 안에서 오해의 벽을 허물고 마음을 나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멸망의 길로 인도하는 사단의 거짓 사랑이 아니라, 그것을 압도하는 하나님의 사랑이 저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할 수 있도록, 그리고 S형제에게도 사랑과 인내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교회 자매님들과 함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이니라 갈3:28 터키에서 여성들은 무슬림의 영향으로 사회적 권리를 보장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청소를 하지 않았다거나, 식사를 준비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매를 맞고 있는 여성이 30%에 이르며, 가족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자살을 강요당하는 일들이 아직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터키 공화국 설립 이후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많이 향상 되었지만, 실제적 권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아직도 멀기만 합니다. 예수님의 새 창조 질서 안에서 여자가 남자에게 종속 되어지는 존재가 아닌 동등한 존재로 하나님이 창조하셨다는 이 복음이 터키 여성들에게도 들려지기를 기도해 주세요. 그리고 그 기쁜 소식이 흘러갈 통로로 부르신 K교회의 자매들이 주님 안에서 더 건강하게 세워지도록 기도해 주세요.
기도제목
1. 계속된 테러와 사회 분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고,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이 땅에 하루 속히 하나님의 평화가 임하도록.
2. 일련의 테러들로 인해 현지 교회에 대한 주의와 안전을 요하는 경고들이 늘고 있습니다. 교회를 적대 하는 자들로부터 교회들을 보호 하시고, 오히려 저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는 터키 회들이 될 수 있도록.
3. K교회가 정식 등록과 인가를 받기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절 차에 은혜가 있도록, 필요한 재정이 채워지도록, 그리고 복음 증거를 위한 좋은 장소가 마련되도록.
4. 모든 가족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 주시도록, 무엇보다 주님 안에 거함으로 날마다 입술에 감사와 찬양이 넘치는 시간 되도록. 5. 터키인들과 만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들을 열어 주시고, 준비된 영혼을 보내 주시어 복음을 나눌 수 있도록.